3월 중순 큰 애의 생일이 있었습니다. 저 어릴때 생일이면 엄마가 미역국이랑 잡채, 오래 딱 붙어 잘 살아라는 의미로 찹쌀밥 해주시곤 했는데, 저희 가족은 생일에 이런 맛난 음식 말고 외식을 합니다 ㅎㅎ 매일 제가 한 음식을 삼시 세끼 먹고 사는데 이런 특별한 날은 엄마 손맛을 벗어나서 기분전환도 하고, 저도 이런 날이라도 부엌에서 잠시나마 해방되는 시간을 가집니다.
이번 생일에는 저희가 가족 외식 때 종종 가던 척스 로드하우스Chuck's Road house라는 스테이크 하우스를 갔습니다. 여기도 프렌차이즈 레스토랑이라 다른 도시에 살 때도 종종 가던 곳입니다. 이 날은 친한 친구네랑 같이 가는 거라, 각자 먹고 싶어 하는거 고루고루 시켜먹을 수 있는 집으로 별 이견 없이 선택을 했었답니다.
보통 저희가 여기 오면 주문하는 메뉴가 거기서 거기 입니다. 첫째는 그릴 치킨이 들어간 시저 샐러드와 스피니치 딥 에피타이저로만 두가지, 둘째는 랍스터 테일이 포함된 안심 스테이크 세트(젤 작은 놈이 젤 비싼 메뉴를....), 엄빠는 치킨 윙이나 버거, 아니면 샌드 위치 종류....(너희들은 맛있는거 먹거라... 엄빠는 가성비 높은걸 주문하겠다) 이번에도 별 이변은 없습니다. 늘 비싸고 양 많을거라 생각해서 주문해도 먹고 나면 배가 고프다는 남편은 제일 저렴한 햄버거 세트를 두개 주문 했습니다 ㅎㅎㅎ
시저 샐러드는 척스 싸이즈로 큰걸 시키면 에피타이저로 여럿이 나눠 먹을수도 있고 그릴 치킨을 곁들이면 식사로도 손색이 없는 메뉴입니다. (첫째가 젤 멀리 있고 친구네도 있는데 음식 사진 찍는다고 부산 떨면 조금 그럴것 같아서 눈 앞에 있는 것들로 최대한 찍었네요.)
랍스터+안심 세트는 보기보다 가격은 오르고 양은 적어진 느낌이라 제가 저걸 다 먹어도 배는 안찰것 같네요. 랍스터 좋아하는 둘째는 그나마 이럴때 랍스터 한번씩 먹어 보네요. 마트서 사다가 좀 해줘야 하나...쩝.. 살아 있는 랍스터 전 아직 무서워서...
버거 세트는 이렇게 프렌치 프라이와 같이 나오거나 샐러드를 주문하면 샐러드로 바꿔주기도 합니다. 저렇게 서빙 해 와서 입맛에 맛게 케첩이나, 머스타드, 랠리쉬 같은것들을 뿌려 먹으면 됩니다. 저는 이거 하나 먹고 배가 부르네요. 이것이 빵의 힘인지 고기의 힘인지 저도 모르겠습니다 ㅎㅎ
시끌벅적 이렇게 식사를 하고 나와서 어른들은 한잔 하고, 아이들은 간만에 놀자고 같이 저희집으로 향했습니다. 자주 만나던 친구네 가족인데 서로 일하고, 아이들도 커가면서 그 집 아이들이 스포츠를 다방면으로 하다보니 자주 볼 기회가 없었는데 오랫만에 신나게 웃고 떠들었네요.
오늘은 수생마리에도 있고 캐나다 전역에도 있는 척스 로드하우스 스테이크 레스토랑 보여드렸습니다.
오늘은 만우절인데....거짓말 같이 눈폭풍이 몰아치네요. 한국의 봄꽃이 그리운 하루입니다.
오늘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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