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겨울의 햇살..숨통이 잠시 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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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생마리

한 겨울의 햇살..숨통이 잠시 트였습니다..

by 싼타패트릭 2023.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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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해가 창창한 맑은 하늘을 본지가 ........얼마만인지 기억이 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크리스마스 두어 주 전부터 해를 볼수 없는 회색 빛 흐린 하늘이 이어지고, 폭설이 내리고...그러니 최소 5주는 되었겠네요. 한국에 있을때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계절은 겨을이었습니다. 원래 비오고 흐리고 축축한 날씨를 별로 안좋아 하니, 한국의 습하고 더운 여름 날씨는 너무 싫었거든요. 한국의 겨울은 추워도 해가 자주 나니 햇볕을 좋아하는 저는 겨울이 잘 맞았습니다.  그런데...이곳에 오니...그 좋던 겨울이 다 싫어지네요. 이렇게 화창하고 확 트이고 기분좋게 해주는 맑은 겨울 하늘은 정말 황금을 주고도 못보는 귀한 것이 되었습니다.  간만에 일하다가 해가 짱짱하게 나서 점심도 거르고 나와서 해맞이를 했습니다.  밥 먹고 나가야지 했다가는 구름 뒤에 해는 가려지기 일수니까요.

다음 날인 토요일도 너무나도 감사하게 햇살이 비추면서 모처럼 따뜻한 겨울 날씨가 왔습니다. 남편과 둘째는 강변에 있는 도서관옆 아이스링크에서 스케이트 연습을 하러 간다고 나갔고, 첫째는 친구랑 몰에 다녀 와서 집에 있겠다 합니다. 이런 날 집에만 있으면 너무 억울해요. 그래서 커피 한잔 들고 강변을 걸어보려고 나왔습니다.

여름에 사진 보여드렸던 그 강변 산책로 입니다. 눈이 엄청 쌓여있는데 그 사이로 누군가 이렇게 길을 터 놨네요. 이 길을 따라 도서관 옆 아이스링크로 슬슬 걸어가 봤습니다.
여기는 작은 배나 요트들이 잠시 정박하는 마리나 입니다. 강위에 얼음이 쫙 얼어 있습니다.
햇살이 너무 좋은건 저만 그런걸까요. 여기 사람들은 이 길고 어두운 겨울을 어찌 보내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45분 정도 걸어 아이스링크에 도착했습니다. 정원길을 둘러 이렇게 멋지게 만들어 놨네요.
제가 너무 늦었나봐요. 남편과 둘째는 이미 가고 없네요. 그냥 잠시 멍하게 서서 사람들이 스케이트 타는걸 구경했습니다. 정말 3살짜리부터 백발 할아버지까지 슝슝 잘도 지칩니다. 찍을라고 보니 이미 지나가버리고 없....
링크 옆 산책로 인데 실제 산책로는 눈에 묻혀있습니다. 의자랑 벤치들이 다 눈에 파묻힌게 보이나요?
다리가 너무 얼어서 몸을 좀 녹이러 도서관에 들어왔습니다. 입구 옆에 퍼스트 네이션 작품이 걸려있는데 멋져서 같이 감상하려고 찍었습니다
이제 4시밖에 안됐는데 슬슬 지려하는 해가 야속합니다
저 멀리 보이는 다리가 수생마리 미시간으로 넘어가는 국경다리입니다.
없던 무언가가 있어서 또 한컷!

 

블로그도 직장생활처럼 3.6.9 병이 있는걸까요? 블로그 한지 3개월이 넘어가고 무효 클릭으로 에드센스도 중단된데다, 한번 앓아 눕고, 해도 5주동안 못보고....한가지만의 이유는 아니겠다 싶네요.  그냥 몸과 마음이 지치는 요즘, 티스토리로 현금채굴을 시도 하시는분들 저 처럼 지치지 마시고 화이팅 하시기 바랍니다. 모두들 저처럼 본업과 집안일에 바쁜 일과를 쪼개서 블로그까지 하시느라 너무너무 수고가 많으세요. 제가 중요한 사람도 아니고 뭣도 아니지만, 그나마 블로그를 통해서 자주 뵙고 있는 얼굴 모르는 이웃분들 힘 내셨으면 합니다. 오늘은 미침의 끝에 서서 드디어 해를 마주한 싼타 패트릭이었습니다 ㅋㅋㅋㅋ

 

모두  모두 화이팅! 

I'm rooting for y'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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