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 처음 와서 가장 신기하게 바라봤던 점 한가지가 있습니다. 아침 식사를 하면서 뉴스를 보고 인터넷 기사를 보고 이런건 한국이나 여기나 매한가지입니다. 한가지 다른 점은, 캐나다 사람들은 수북하게 배달된 지역의 전단지를 모조리 훑으면서 할인하는 상품, 식품이 뭐가 있나 일일이 동그라미를 칩니다. 한국에 평생 살면서 본적없는 그런 희한한 장면에 전단지가 뭐길래, 하면서 저도 들여다 봤지만, 제가 직접적으로 장을 보기 시작하기 전까진 그 전단지의 엄청남을 알지 못했어요. 그냥 마트 가서 할인하는거 집어 오고 내가 원하는게 할인하지 않아도 필요하거나 원하면 사는거 아냐? 아니더라구요. 전단지를 무시하고 그냥 마트에 장을 보러 갔다가는 100달러가 될수 있었던 장보기가 200달러가 될수도 있다는 점!
그래서 장을 보기 시작하면서는 저도 전단지는 꼬박꼬박 체크해 나가면서 할인하는데를 찾아다니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월마트에서 1,000원에 살수 있는 오이 하나를 메트로라는 마트를 가면 1,900원이나 주고 사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것들이 쌓이다보면 살인적인 캐나다 물가의 소용돌이 속에서 얼마 안되는 월급가지고는 엥겔지수만 엄청 올라갑니다. 암튼, 그래서 그때부터는 매주 화요일이나 수요일에 집으로 배달되는 전단지 뭉탱이를 소중히 받아서 열심히 내가 사려고 하는 아이템에 똥그라미를 미친듯이 그려가며 장바구니 리스트를 작성해서 마트로 달려갑니다. (뭐 그렇더라도 마트를 가면 또 전단지에는 없는 신박한 가격의 꿀템들이 즐비하기 때문에 가서는 어쩔수 없이 얼마간의 충동구매는 매번 발생합니다. 제가 이래서 돈을 못모으나 싶기도 합니다만...)
하지만 매주마다 그렇게 엄청난 양의 전단지 광고가 캐나다 전역의 거의 모든 집들에 꼬박꼬박 배달된다 생각해 보세요. 요즘처럼 친환경을 외치는 추세에서 며칠만 지나면 쓰레기가 되는 전단지가 점점 죄스러워 지던 찰나, 플립Flipp이라는 앱으로 전자 전단지를 볼수 있다는 걸 알고 당장 종이 전단지는 거절하고 앱만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Flipp을 다운 받고, 내 집주소중 우편번호를 앱 시작시 입력합니다. 그러면 내 주변에서 제일 가까운 가게 부터 모든 가게의 전단지의 첫 페이지가 진열됩니다.
일단 캐나다 내에 있는 대형 업체 들중 내 주소 범주 내에 있는 업체는 다 들여다 볼수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건 제가 거의 매주 가서 장을 보는 Food Basic이라는 마트입니다. 여기 전단지를 들어 가서 제가 필요한 물품이 할인을 한다, 그러면 그 아이템을 터치 하면 저렇게 동그라미가 그려집니다. 그런다음 화면 윗쪽 빨간 하트 옆에 7이라고 표시된거 보이시죠? 그건 지금까지 제가 7가지 아이템을 동그라미 쳤다(clipped)는 거고 그걸 누르면 여태 내가 표시해둔 품목창으로 넘어갑니다. 다음과 같이..
그리고 위 사진 처럼 아직 제 장바구니 목록에 있지만 Expired라고 된것들은 연필 표시를 누르면 Edit수정이 되니까, 들어가서 전체 삭제를 누르시던지, Delete Expired & sent를 누르시면 기한 지난 전단 품목들은 삭제 되고 이번주에 새로 클립한 아이템들만 남게 됩니다.
저는 매주 이렇게 장 볼 리스트를 앱으로 클립해두고 마트를 가서 장을 봅니다. 제가 가는 푸드 베이직은 저가 식품 마트라 안되는 걸로 알지만, 이런 정책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월마트에서는 저 특정 브랜드의 우유 가격이 4.69달러인데 메트로에서는 같은 품목이 5.99에 판매를 한다, 그런데 내가 메트로에서 장을 본다면 체크아웃 할때 캐셔에게 그 해당 전단광고를 보여주면 price match를 해줍니다. 그럼 메트로에서도 저 우유를 4.69에 살 수 있게 되는 거에요. 그래서 마트를 가셨을때 내가 사고픈 것들이 다른데서 더 싸게 판다, 그러면 현재 있는 마트에서 비싸게 사거나 굳이 할인하는 마트까지 가지 않아도 가격을 매칭 해서 할인가에 사실수 있습니다.
종이를 줄이고, 한눈에 볼수 있는 앱으로 알뜰 쇼핑 하시기 바랍니다~!
'수생마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탈리안 레스토랑 지오바니(feat.너무 심한 화이트 크리스마스!) (76) | 2022.12.27 |
---|---|
수생마리Sault Ste. Marie의 겨울 풍경을 드립니다 (70) | 2022.12.25 |
2022년 수생마리 크리스마스 퍼레이드 (34) | 2022.11.21 |
수생마리-하이와타의 가을 (46) | 2022.10.26 |
수생마리에 가을이 왔네요 (50) | 2022.10.1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