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저희 둘째 생일입니다. 9년전, 원래 제왕절개 수술 예정은 1월 6일로 잡혀 있었는에 애가 뱃속에서 더이상 못참겠다! 데모를 하는 바람에 37주에 수술을 해서 12월 24일이 생일이 돼 버렸습니다 ㅎㅎㅎ
저희집은 생일에 레스토랑 가서 먹는게 어느새 '전통'?이 돼 버렸는데, 며칠전부터 북미 동부에 snow storm경보가 내리고, 어제부터 정말 눈이 말도 못하게 많이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저도 전날 밤에 큰 애랑 어디 갔다가 집으로 오는 길에 스노뱅크쪽에 차가 빠져버려서, 지나가던 고마운 분들이 트럭으로 제 차를 끌어 내 주셨어요.(엄청 무섭고 창피도 하고.. 그랬어요 ㅎㅎ) 암튼, 이브날 아침에 일어나니, 뒤뜰은 허벅지까지 눈이 쌓여 있고, 드라이브 웨이도 .....흐미....눈이 정말 엄청시리도 쌓여 있었습니다. 사고소식이 계속 들리고 수천 건의 항공편이 취소 되었다는 뉴스가 연이어 나오고 있었습니다
아침에 그렇게 한바탕 중노동을 하고 생일 선물도 하나 개봉해서 놀다가 저녁 먹으러 나갈 준비를 합니다. 그 준비란? 또 눈 퍼기, 입니다. 에휴ㅠ....
자, 이제 다 치웠으면 출발~!....그런데....눈이 너무 심하게 와서 ....이거야 원.... 아이가 가고 싶다던 레스토랑은 크리스마스 이브라 5시에 닫아버려서 어쩔수 없이 다른 레스토랑을 찾아야 했습니다. 너무 심한 폭설이라 곳곳에 눈이 쌓여서 들어가지 못하는 곳도 넘 많고, 대로에 낮은 세단 차들이 갇힌 것도 곳곳에 보입니다 ㅠㅠ 그러다 찾은 곳이 지오바니란 레스토랑입니다. 친한 친구네가 자주 언급했지만 저말고는 아직 다들 첨인데 마침 이곳은 늦게까지 여는군요.
기분 좋게 잘 먹고 나왔는데,, 안에서 너무 분위기가 좋았다 보니 밖에 눈오는걸 잠시 잊고 있었네요......쩝....
심한 white-out현상으로 가시거리 완전 엉망입니다. 곳곳에서 차들이 미끄러지고 바퀴가 헛돌고 난리네요
무사히 집으로는 왔지만, 내일 또 이어질 엄청난 삽질이 무서워집니다. 내일 크리스마스라 칠면조 굽고 손님도 치러야 하는데 음식하고 삽질까지, 제 몸이 견딜지....
평생 수생마리에서 사신 옆집 아저씨도 눈치우다가 농담처럼 외치십니다. Who wished for a White Christmas!? 누가 화이트 크리스마스 소원 빌었냐!! Is that you?! ㅋㅋㅋ 온 몸으로 X표시 해 드렸습니다 ㅋㅋㅋㅋ저희 모두는 압니다, 이러고 나면 일주일은 삭신이 쑤신다는걸....
지금까지 2022년 크리스마스 이브, 캐나다 수생마리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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