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코비드 펜데믹이 발생하고 락다운이 거듭 되면서 매년 11월 중순에 하던 크리스마스 퍼레이드도 2년간 중단 됐었는데, 드디어 퍼레이드를 다시 한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도시가 워낙 작아서 퍼레이드 자체도 어찌보면 초라한 수준이긴 합니다. 처음에 막 뉴욕 메이시스 백화점 앞에서 성대하게 벌어지는 퍼레이드 이런거 상상하고 나갔다가 엄청 실망한 기억이 있었는데, 그래도 이 동네 사람들에게는 심심한 겨울에 벌어지는 작은 재밋거리이니 일단 한다고 하면 온동네 상점, 학교, 기관들이 모두 모두 열심히 참여를 합니다. 이 때를 기점으로 상점, 마트, 몰을 가면 일제히 크리스마스 캐롤이 울려퍼지기 시작해요.
저희도 눈보라 소식에 그냥 집에 있을까 하다가 놀러온 첫째 친구가 갈거냐, 가면 같이 가자 하는 바람에 생각없던 첫째도 가고싶어 하고, 친구네 딸도 퍼레이드 차량에 앉아서 손 흔들거라고 하니, 그냥 구경삼아 나가볼까? 하고 일어 났습니다. 그 시각 밖에는 정말 세찬 눈보라가 ......아 슬퍼라...
암튼, 초저녁 낮잠을 잔 남편 때문에 퍼레이드가 막 시작한 6시 넘어 도착을 했는데요, 작은 다운타운 길 양옆에 사람들은 이미 빼곡히? 줄을서서 퍼레이드 행렬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냥 소도시 퍼레이드 한번 구경 하시라고 사진 찍어 봤어요. 소소한 이색풍경을 즐겨봅시다
그래도 친구들이랑 같이 보는 퍼레이드라 그런지 덜 뻘쭘하고 덜 심심했는데 산타가 지나가고 난 후, 갑자기 너무 추워지고 또 눈보라가 시작돼서 저희는 급하게 뛰어서 차로 돌아왔습니다. 뭔가 이벤트를 하고 나서 한잔 하거나, 거리를 돌아다닐수 있는 분위기면 좋겠는데 운치를 즐길 틈 없이 너무 춥네요 아흑.. 스노팬츠 입고 나올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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