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문장은 (무엇을 하기) 전 소망을 말하는 걸까요?
흠 우선 이 말을 꺼내게 된 계기가 있어요...어제 드라마를 하나 봤는데요(저 티비 좀 봅니다 ㅎㅎ) 거기서 주인공의 동생이 다급하게 들어서면서
라는 대사가 나와서 퍼뜩, 알아두면 좋을 표현! 하고 떠올라서 간단히 올려 봅니다. 여기서 엄마가 찬 것은 bucket 입니다. 영어로 kick the bucket은 죽다, 자살하다, 라는 뜻입니다. 오래 오래전에 자살의 방법으로 높은 곳에 밧줄을 매단 뒤에 양동이를 엎어서 그 위에 올라간 후, 양동이를 발로 걷어 차는데서 유래 했다고 합니다. 혹은 과거에 돼지를 잡을 때 돼지의 목에 줄을 건 뒤 대들보에 그 줄을 매달아 질식사 시킬 때 돼지가 발버둥 치면서 대들보를 발로 찬 것에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습니다. (잔인하네요 ㅠㅠ) bucket이 옛날에는 대들보를 뜻하는 beam이라는 단어로도 쓰였다고 하면서 말이죠.
그래서....That is my wish before I kick the bucket.은 그게 내 죽기전 소원이야. 가 되겠습니다. 참 신기 한게 제가 이 글을 쓰고 난 다음날 아침 둘째가 kick the bucket이란 표현에 대해서 얘기 하더라구요. 이심전심인지 뭔지..
아무튼, 위 장면에서 바네사가 등장하면서 Mom kicked it!이라고 앞도 뒤도 없이 말을 해서 언니가 알듯말듯한 표정을 짓고 있으니 Mom's dead.라고 한번더 말합니다. 문장 상 엄마가 죽었어!, 라는 표현입니다만, 그냥 내가 죽기전에 뭔가를 하고 싶다, 내지는 내가 죽을때까지는 하지 않을거다,라는 표현을 할때, 혹은 나와는 관계가 없는 유명인 등을 대상으로 쓰는 표현이지, 부모님이 돌아가신걸 두고 Mom just passed away.가 아닌 Mom Kicked it! 을 쓴것은 얼마나 막돼먹은 인격인가를 보여주기 위한 의도적인 대사가 아니었나 합니다.
어쨌든, 어제 갑자기 저 idiom이 나와서, 오래전에 보았던 2007년작 영화 The Bucket List라는 영화가 떠올랐습니다. 그때 영화제목부터가 낯설었고, 왜 죽기전 희망 사항을 버킷 리스트라고 할까 물어봤던게 기억이 났거든요. 버킷 리스트는 kick the bucket의 의미를 알면 이해하기 쉬운 제목입니다. 말기암 진단을 받고 6개월의 시한부 인생을 맞이한 두 노인이 죽기전에 하고 싶었던, 그러니까 버킷 리스트에 적어 뒀던 것 들을 하나씩 이루어 나가면서, 죽기전 우정도 다지고 죽을 사람 소원도 들어준 그런 내용이었는데요, 한번쯤 삶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게 하는 좋은 영화였던것 같습니다. 시간 나시면 보시길 추천 드려요
그냥 끝나면 아쉬우니 kick the bucket 으로 예문 몇개 드리고 갑니다
-As soon as he kicked the bucket, he started to become famous. 그는 죽자마자 유명해졌다.
(퀴즈: 유명하다, 인데 나쁘게 유명하다, 악명높다 의 단어는 뭐였죠?)
-When I kick the bucket, you will be able to live on my life insurance. 내가 죽고나면 내 생명 보험금으로 생활 할 수 있을거야.
-If I take your meds, I'll definitely kick the bucket. 내가 네 약을 먹으면 당근 죽지(이사람아 그걸 말이라고...)
-He's too young to kick the bucket. 그사람 죽기엔 너무 젊어.
-She was so startled, she nearly kicked the bucket. 그녀는 너무 놀라 죽을뻔 했다.
자..그냥 재미삼아 해보는거야....뻥 차!
참 퀴즈 정답은? 아시는분?
Notorious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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