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에 두번 담당 치과를 찾아가서 클리닝을 받고 입안의 상태를 점검 받는데요. 저한테는 치과적으로 좀 문제가 있습니다. 치열이 고르지 않아서 덧니가 심한데 교정을 못한 채로 성인이 되었고, 두번의 출산을 겪으면서 제 잇몸 상태가 악화 되어버렸습니다. 그런데 두달된 둘째를 데리고 캐나다를 다시 들어 왔을때도 여러 사정으로 2년 가까이 치과 치료나 체크업을 받지 못해, 처음 남편의 직장 보험으로 치과 치료 적용을 받을 수 있기 시작했을때, 심각한 잇몸 상태로 한동안 '집중 관리'를 받았었답니다. 잇몸 퇴화(Gum recession)가 너무 심해서 치근이 많이 드러나 있었고, 맨 안쪽은 깁숙하게 드러누워 있는 사랑니까지도 퇴화가 진행이 되어서 잇몸을 찢어서 사랑니를 부셔서 끄집어 내는 발치 수술도 받았습니다.
암튼 그렇게 해서 여러 시술, 수술, 치료를 거처 몇년간은 더이상 악화까지는 되지 않고, 유지가 됐는데 펜데믹으로 치과 예약 잡는 것이 하늘의 별따기 수준으로 되면서 제 잇몸이 다시 약화 되기 시작했나 봅니다. 그래서 9월에 클리닝을 갔을때 치위생사 분이 잇몸이 다시 약화 됐고, 다시 퇴화가 생긴 부분이 있다, 그러면서 혹시 이를 악무는 습관이 있는가, 이를 갈며 자는가, 치실 사용이나 전동 칫솔 사용은 하고 있는가 등등을 물어보시더니, 치과 쌤한테 보고가 되고 쌤이 오셨습니다.
본인 검진 결과도 잇몸 약화 및 퇴화가 다시 진행된것 같고 혹시 잇몸 이식을 해야 하는지 아닌지 치주 전문의를 만나서 전문 소견을 들어보는게 좋을것 같다고 했습니다. 하아....
이곳에선 전문의는 내 담당의사의 소견서가 있어야만 볼수 있는거라, 담당 치과 의사쌤이 마침 수생마리에 치주 전문의 오피스가 몇년전에 열렸다며, 정말 다행이라고 꼭 가서 보라고 권하셨어요. 몇년 전까지만 해도 잇몸에 문제가 있는 분들은 3시간 넘는 거리의 서드버리까지 가서 의사를 봤어야 했다고....
처음 글을 쓸때는 이곳 소개만 하고 끝내려고 했는데 하다보니 잇몸 퇴화로 가는 것이 좋을것 같아서 방향을 좀 틀었습니다.
위의 사진이 잇몸이 퇴화 된 일 례입니다. 이 사진의 주인공도 잇몸 퇴화가 너무 심해서 치근이 다 드러나 있네요. 사진만 봐도 이가 쉽게 시리고, 민감도도 심할듯 합니다.
잇몸 퇴화의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brushing too hard in the long-term 장기간 이루어져 온 과한 칫솔질
- using a hard-bristled tooth brush 억센 칫솔모 사용
- plaque build-up from poor dental hygiene 부족한 치위생 상태로 플라그가 쌓였을때
- periodontal(gum) disease 치주염(잇몸 염증)
- toungue piercings 혀에 피어싱 하는 행위
- damage from dental work 치과 치료중 입은 상해
- heredity 유전적인 요인
- smoking or any tobacco use 흡연 습관
그렇다면 이런 잇몸 퇴화 현상이 있으신분들은 어떤 증상이 있을까요?
- sensitivity to cold and heat 차갑거나 뜨거운 것에 대한 민감함
- changing tooth appearance, such as when tooth appears longer and space increases between gums and teeth 치아 외형에의 변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잇몸이 올라가면서 잇몸과 치아간 간격이 벌어지거나 치아가 길어져 보이게 됩니다
- bleeding after brushing or flossing 이를 닦거나 치실 사용시 잇몸 출혈(이는 잇몸이 그만큼 약해져 있거나 염증이 있다는 확실한 증거라고 합니다. 또한 이 사이에 음식물이 끼어 있어도 치실 사용 시 출혈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 redness, swelling on gums 잇몸이 시뻘겋게 변하거나 부어오름
- bad breath 구취 유발
- loose teeth 치아 손실(이것은 정말 최악의 상황으로 잇몸 속 뼈까지 소실 되었다는 의미이고 정말 되돌릴수 없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이미 퇴화된 잇몸은 다시 되돌릴수는 없지만 더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치료, 관리는 가능합니다. 감염여부에 따라 항생제 치료가 들어갈 수도 있고, 정기적인 딥 클리닝을 해주고, 잇몸의 상태를 계속 체크해 나가 주어야 합니다. 하지만 심한 세균 감염이 깊숙하게 되어 비수술적인 방법으로는 관리나 치료가 되지 않을 시, Flap surgery플랩수술 이나, 인공 잇몸 조직, 혹은 건강한 잇몸조직을 떼 내어 리세션이 발생한 곳에 이식해주는 Gum Grafting 잇몸 이식 수술을 실시하기도 합니다.
전문의 보기 전에 담당 치과의사가 혹시 제 잇몸 뼈가 소실 되어 수술을 하거나, 잇몸 이식을 해야 할 수도 있다고 했는데 전문의 소견은 다행히, 잇몸 자체도 건강하고 두꺼우며, 이 상태도 치열만 crowded(작은 입에 이가 너무 꽉 차 있어서 서로 비좁아서 밀치고 겹쳐진 형국이라 합니다)된 상태라, 혹시 관심 있으면 치열 교정을 받는 것 만으로도 크게 좋아 질수 있으며, 그게 비용적으로 너무 부담스러우면 치과 클리닝을 꼭꼭 정기적으로 해주고, 치실 사용, 부드러운 모의 치솔 사용으로 관리만 잘 해줘도 될것 같다 하십니다. 의사 만나기 전에 너무 걱정되고 스트레스였는데 얘기 듣고 나니 안심이 되더라구요.
오늘 들은 치과 용어
- 잇몸 퇴화 Gum Recession
- 치주 전문의 Periodontist
- 치주염 periodontitis
- 치근 dental root
- 뼈손실 bone loss
- 잇몸 이식 gum graft
- 치아 배열 teeth arrangement
- 송곳니 canine
- 치과 교정 전문이 orthodontist
가기전에 영어 표현 하나 투척 합니다. 전문의 의견을 들으니 안심되네요.- 안심됩니다 영어 표현이 어떤게 있을까요?
It is reassuring!
흑흑...걱정했다구요 ....
그나 저나 이놈의 눈은 언제나 그치려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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