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일요일은 2023년의 '섬머타임'이 시작 되는 날입니다. 한국에서는 1987~1988년 당시 올림픽을 앞두고 일시적으로 시작 되었다가, 그 후로는 해지하고, 일정 시간제를 쭉 유지 해오고 있는데요. 한국에서는 유독 서머타임이라고 부르지만, 북미에서는 Day light saving time이라고 불리는 제도 입니다. Day light saving, 즉 말 그대로 자연광을 더 사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죠. 이 데이 라잇 세이빙은 봄이 시작되는 3월 둘째 주 일요일 시작되었다가, 11월 첫째주 일요일에 해제가 됩니다. 그럼 올해는 3월 12일 새벽 2시가 3시로 바뀌고, 11월이 되면 새벽 두시가 1시로 뒤로 밀리게 되는 것입니다.
왜 이런 시간 변경 제도를 시작하게 된걸까요? 순간 궁금해져서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시작은 1895년 뉴질랜드의 곤충학자 조지 허드슨이라고 하는 사람이 자연광을 최대한 오래 이용해 보자는 취지로, 앞뒤로 두시간씩 이동하는 Time shift시간 이동 을 주창하고 나섰지만, 향후 10여년간은 씨알도 안먹혔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세계 1차 대전이 발발하자, 독일정부 주도로 이 제도가 도입 되었습니다. 당시 화석연료의 사용을 전쟁에 동원해야 하므로 인공적으로 불을 밝히는 등의 에너지 소모를 최대한 줄이고 자연광으로 대체하자는 주의에서 이 제도가 처음 시작되었고, 효율을 보이자, 그 후 2차 세계 대전이 발생하면서 유럽의 다른 나라와 미국, 캐나다에서도 도입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 와서는 사람들이 점점 불을 밝히는 데에만 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이 아닌, 난방, 에어콘, 인터넷, TV시청 등 에너지 사용이 시간에 관계없이 다양화 되었기 때문에 이 제도가 무의미 할 뿐만 아니라 효율성도 떨어진다는 주장이 제기 되어 왔습니다. 더군다나 1년 내에 시간 이동이 두번이나 되기 때문에 매일 같은 시간 출퇴근을 하는 현대 사회인들에게는 시차적응으로 피로감만 가중하는 요소라는 비판도 이어져오고 있습니다.(개인적으로 특히 공감하는 부분입니다.)
데이라잇 세이빙이 시작되는 내일 부터 온타리오에서 해가 지는 시간은 저녁 7시 20분이라고 합니다. 이걸 시작으로 해가 점점 길어지기 시작하겠네요. 햇볕 쨍한 날을 좋아하는 저에게는 유일하게 좋은점이긴 합니다.
캐나다에서 거의 10년을 거주 하고 있지만, 매년 두번 이렇게 시간이 밀리고 당겨지는게 아직 헷갈려서 매번 찾아보고 있습니다. 또한 매일 같은 시간에 근무시작하는 직장 노동자로서, 비록 한시간이지만, 앞뒤로 시간이 바뀌게 되면, 시간이 바뀐 한 주 동안은 몸이 너무 피곤한 상태에서 일상을 유지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더군다나 여름이 되면 해가 밤 열시는 넘어야 서서히 지기 때문에 아이들 재우는데 애를 먹게 되고(그래도 해가 긴건 좋습니다만...), 겨울이 되면 너무 일찍 해가 져서 별보고 출근했다가 별보고 퇴근하는 격이 되는데 그런 겨울이 너무 긴데다가, 거의 매일 흐리고 눈오는 이곳에서는 사람들의 우울증만 가중시키는 결과를 낳는다고 합니다. 해는 그냥 제 때 떠서 제 때 지는것이 좋은 것이지, 인위적으로 땡겼다 밀었다 하면서 사람들의 일상에 영향을 끼치는 것은 정부의 눈속임 외에는 아무것도 아니라 봅니다. 저와 같은 의견이 꽤 많은지, 굳이 이렇게 불편하고 헷갈리고, 쓸데 없는 Day light savint time을 없애자는 논의가 몇년간 있어 왔지만, 그 후 몇년 동안에도 그런 얘기가 있었냐는 듯, 여전히 시행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일명 서머타임이라고 불리는 Day light saving time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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